오페라 브라우저 VPN 사용법,속도,보안취약점

이번엔 제가 한동안 열심히 썼던 ‘오페라 VPN’에 대해서 리뷰를 합니다.

개인적으로 오페라 우회 기능이 매우 편하고 속도도 빨라서 참 좋아라 했지만 제가 삭제하게 된 이유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데요. 아래 다시 좀 더 길게 이야기를 하겠지만 중국 업체에 팔린 뒤로 사람들이 꽤 떠난 상태 입니다.

오페라 VPN 사용법과 설정

우선 다운로드를 받아봅시다. 일단 정보를 요구하는 탭들이 계속 보입니다.  오페라 웹페이지 들어가면 보이는데 저기서 저는 바로 승인 및 설치 하지 않았어요..

지금 다운로드 저거 말고 그 아래 오프라인 패키지 다운로드를 눌렀습니다. 뭐 엄청난 차이가 있진 않겠지만 중국 본토에서 운영중인 회사에 넘겨진 이후 부터는 괜히 찝찝함이 느껴지는것이 사실 입니다.

Opera의 정보 공유 요구는 또 한번 나옴.

설치 화면에서 옵션(Option)을 누르면

저기 숨어있죠 ㅎㅎ 저는 그냥 끄고 설치 했습니다. 어차피 테스트만 간단하게 하고 지울거라서..

많이 이뻐졌군요. 사실 오페라 브라우저가 전세계적으로도 어느정도는 이름이 알려져있고 유저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위험한 수준으로 훔쳐가지는 않을 것 입니다. 그랬으면 벌써 난리가 났겠지요.. 저처럼 조심스러운 성격이 아니라면 그냥 쓰셔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 입니다.

왼쪽에 사이드바가 있는데요. 페이스북 메신저(Facebook Messenger), WhatsApp(왓츠앱) 이런것들은 개인적으로 별로 쓸일이 없음..  오페라가 저런것들 깔아주는게 수익 모델 중 하난가.. 여튼 삭제.

오페라 브라우저 설정에 들어가면 뭐 별게 다있어요.. ‘사이트에서 내 카메라에 액세스 해야 할 때 확인하기’ 이런게 있네요. 저는 무서워서 노트북 카메라 구멍 막아놔버렸는데 ㅋㅋ 혹시 모르니 허용 안함으로.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저기에 들어가셔서 ‘VPN 사용’을 눌러 주시면 활성화 됩니다.

그럼 주소창 왼쪽에 저렇게 VPN 마크가 뜨지요. 주황색일때는 꺼져 있는 것 입니다.

처음에 켜면 ‘최적화 위치’라고 나오는데요 가장 빠른곳으로 자동 설정되진 않습니다.

무료 VPN 치고는 매우 좋은 속도를 자랑하지만..

암스테르담 즉 네덜란드가 뜨는데요. 정말 놀라운게 핑이 313으로 많이 높긴 하지만 다운로드 속도가 무려 77.46Mbps나 나옵니다. 이 수치는 정말정말 빠른 수준이거든요.

하지만 빠른 이유가 있습니다.

글 후반부에 내용 정리할게요.

싱가포르 서버로 바꾸려고 해도 몇번 다시 해야 할 정도로 잘 바뀌지 않습니다. ㅎㅎ 그래도 이정도 단점은 애교수준으로 봐줄 수 있음.. 그럼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아시아 서버인 Singapore로 변경.

핑 106에 다운 속도가 무려 95.25Mbps 입니다. 아래 테스트 시간을 보면 점심시간 때 쯤인걸 볼 수 있는데요. 사용자가 적어서 이렇게 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쓰는 저녁~새벽시간은 속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지요. 제가 나중에 시간나면 다시한번 더 테스트를 해서 추가로 데이터를 올릴게요.

다시한번 체크해도 매우 좋습니다.

미국 서버의 경우에는 핑(Ping) 220에 92.22Mbps가 나왔네요. 헐.. 막 쓰기엔 정말 좋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도에 스마트폰용 오페라 브라우저에서도 무료 VPN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Opera VPN 속도가 빠른 이유는 뭘까?

해외 보안 관련 사이트에서 자료를 하나 찾게 되었는데, 위의 내용에서 읽어볼 문장을 뽑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2015년 3월에 VPN 서비스를 위해 SurfEasy라는 회사를 샀다.(Opera VPN을 켜면 api.serfeasy.com으로 requests를 보낸다고 하네요. *글을 쓰는 2018년도에는 숨겼거나 바뀌었을지도.)
  • 오페라 VPN은 프록시(proxy) 서버일뿐 그 이상도 아니다.
  • Opera의 비즈니스 모델은 트래픽과 사용 데이터를 수집해서 광고 회사에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 보안 연구가들은 잠재적 프라이버시 이슈가 있다고 한다. VPN 설정을 하면 브라우저는 유저 아이디가 포함된 ‘Device_id’를 요청한다.
  • Opera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 따르면 “Opera는 광고 및 마케팅 목적으로 제 3 자에게 데이터를 전달할 권리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SurfEasy는 Usage 및 Bandwifth 데이터를 기록한다.”라고 되어있다고 합니다.
  • 결론 : 오페라 VPN은 무료 VPN이 아니며 사용시 사생활이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당신이 Product를 위해 지불하는 것이 없다면 당신이 Product일 것이다.(한마디로 세상에 공짜는 없고, 공짜라고 생각하면 니가 봉이다. 이런뜻으로 보면 될듯해요.)

대놓고 탈탈 털어가진 않겠지만 오페라 뿐만 아니라 모든 무료 VPN은 같습니다.

중국으로 넘어간 오페라 VPN, 내 개인정보는 정말 안전한걸까..?

중국은 엄청난 인구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 독재 공산당 정부가 원치 않는 것은 모조리 다 가려버립니다. 한국 워닝사이트는 아주 귀여운 애교 수준이지요.

거기다 2017년도 들어서 중국 정부가 자국내 VPN 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단속을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기업들이 업무용으로 쓰는 VPN은 허용)

중국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서양의 주요 뉴스 사이트, 라인, 카카오톡, 왓츠앱, 텔레그램 같은 메신저도 못쓰는 지역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거의 대부분이겠지만)  만리장성, 황금방패라고 불리는 인터넷 통제 시스템이 있기 때문인데요.

중국은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라 정부의 파워가 절대적으로 막강하며, 반항하면 큰 화를 당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기업에 팔린 오페라의 VPN 서비스는 얼마나 안전할지..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Opera VPN의 한줄 결론을 내리면, 가볍게 개인정보 걱정하지 않고 쓸 용도면 매우 좋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부 텀블러(Tumblr) 사이트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본다던지.. 이런건 괜찮지요. 하지만 저라면 아이디 및 패스워드 등 개인정보를 입력해야하는 사이트는 피할 것 입니다.

(++ 추가내용) 웹브라우저 상에서 작동하는 VPN 보안 취약점 발견.

작년에 오페라 VPN 사용시 IP Leaking 취약점이 노출되기도… WebRTC IP Leak Prevent라는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고도 하는데 이렇게까지 리스크를 감수하고 별도의 플러그인을 깔아야 한다면 누가 쓰겠냐능..

유료 VPN 리뷰모음 무료 VPN 리뷰모음

오페라에 대한 기타 정보들

    • 본사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이미 중국쪽으로 주요 부문은 다 넘어감), 오페라 관련 이미지나 공홈, 공식 블로그에 바이킹 캐릭터가 있는 이유.
    • 1995년에 설립한 이 회사는 작은 덩치로 웹브라우저(특히 모바일) 쪽에서 꽤나 인지도있는 기업이 되었음.
    • 통째로 다 넘어간게 아니라 모바일·PC 브라우저 부문을 6억달러에 인수(처음에는 1조4천억 정도로 전부 넘기라고 했다고)
    • 오페라를 인수한 중국 회사는 치후360(Qihoo 360 安全卫士 등 보안 쪽 제품을 판매중)이라는 중국 백신 업체인데 처음에 1차 인수떄 실패하게 된 이유가 인수 실패는 미국에서 중국 기업으로 오페라 브라우저가 인수되면 사생활에 관한 우려가 제기되었기 때문.
    • 오페라 전세계 점유율을 보면 생각보다 크지 않음. 본사가 있는 노르웨이에서도 5% 미만이 쓰고 있으며 Opera Browser를 가장 많이 쓰는 국가는 인터넷 검열 및 제한이 심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조지아, 동유럽, 아프리카 이런 곳들.. 그리고 한국도 좀 쓰는 사람들이 있죠 ㅜㅜ
    • 화웨이(Huawei), 샤오미(Xiaomi), 레노보(Lenovo) 같은 중국 기업의 제품에 백도어(Backdoor)가 심어져 나오는 것 등 이쪽 동네는 도무지 ‘신뢰’라는 것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서슴없이 하기 때문에 오페라 개인정보 유출 걱정은 괜한 걱정이 아님
  • 오페라 터보(Opera Turbo), 오페라 링크(Opera Link) 같은 것은 인터넷 사용 환경이 좋지 않은 국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 우리는 필요없음.